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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평 아파트 두 채로 나눠 월 60만원 수익 올려요

작성자
editor
작성일
2019-02-28 17:04
조회
275
자녀 출가 후 빈방 남아 돌던 수서역 46평 아파트, 세대 구분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 변신

방이 남아 도는 대형 아파트를 둘로 나누는 세대구분 사업을 진행해 같은
집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서울 강남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종합인테리어 회사 ‘AT얼론투게더’는 최근 ‘투하우스’ 사업을 통해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의 ‘한아름’ 아파트 152㎡(46평ㆍ공급면적 기준)
세대 구분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하우스 시공은 대형 아파트를 두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독립 현관문과
주방 시설을 갖추는 시공이다. 10~20년 전에 지은 대형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리모델링도 현실적으로 힘들고, 식구 수가 줄어 방은 남아 도는 경우가 많다.
국토부는 이런 대형 주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대형 아파트 세대구분 사업’을 2017년 도입했다.


시공 전 임대용 세대의 모습. / AT얼론투게더 제공


시공 후 내부 모습. / AT얼론투게더 제공

■ 수서역 SRT 이용자 고려한 임대용 원룸

세대구분 공사를 한 한아름 아파트는 1993년 입주를 시작해 침실 4개,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다. 공사를 의뢰한 집 주인 부부는 이 집에 자녀와 함께 4식구가 살다가
아들·딸이 결혼하면서 부부만 살게됐다. 집 주인 부부는 자녀들이 독립한 이후
20여 년 동안 살아온 집이 너무 커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다가, 세대구분 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투하우스 시공을 의뢰했다.

한아름 아파트는 분당선과 3호선, SRT 노선이 교차하는 수서역 인근이다.
서울 강남권이어서 기본적으로 1인 직장인 수요가 많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직장인의 수요도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하우스 시공을 했다.



세대 구분 공사를 거쳐 집은 두 채로 구분했다. 집 주인이 거주하는 기존 주택 공간은
침실3개, 화장실 1개를 포함한 140㎡(42평)로 줄어들었다. 임대용으로 만든 구분
세대는 베란다를 확장한 침실 겸 부엌1개, 화장실1개의 12㎡(4평) 원룸으로 구성했다.

실제 공사 완료 이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 관리비 4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시공을 한 AT얼론투게더 관계자는 “강남권은 워낙 임대 수요가 풍부해 시공이 끝나자마자
세입자가 들어 왔다”고 말했다.

■안전&프라이버시 보장…독립 생활 가능한 개별 세대



이번에 시공한 투하우스 시공은 기존의 아파트 현관문을 열면 각 세대별 현관문이 다시
나오는 구조다. 세대 구분 공사에 들어가는 현관문은 법규에 따라 철제 방화문을 사용했다.



임대용 주택은 아이보리와 그레이톤 싱크대를 설치해 심플하게 인테리어 했다. 1인
가구에 적합한 트럼세탁기와 2구 인덕션, 인출식 미니 식탁을 배치했다. 바닥 전체를
강마루로 교체하고 싱크대와 옷장은 주택 규모에 맞게 맞춤 제작했다. 지어진 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구분 세대의 바닥, 벽지, 가구를 새로 교체해 임대용 주택은
새집처럼 만들었다.

■소방법부터 사용 승인까지…행정 절차 한 번에 

투하우스 사업은 입주민 동의서 징수·행위 허가 신청·시공 사용 승인 등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소방법 기준 충족을 위한 자동소화장치도 설치해야 한다. 얼론투게더가
진행하는 투하우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기존 공동주택 세대구분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른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합법적인 주택이다.

최한희 AT얼론투게더 대표는 “서울은 1인 가구 수요가 많아 세대구분 사업을 하면
임차인은 쉽게 드는 편”이라며 “다만 세대구분 시공은 규제가 엄격해 법적인
절차를 모두 준수하면서 공사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말했다.